F1에는 총
가 존재한다. 각 서킷은 개최 국가 도시의 문화, 지형,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고속 직선 구간 중심의 서킷부터 정교한 코너 공략이 요구되는 테크니컬 서킷까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도심 한가운데를 질주하는 스트리트 서킷과 자연 지형을 활용한 전통적인 레이싱 서킷이 공존하며 각기 다른 레이스 양상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24개의 서킷은 단순한 경기장이 아닌 F1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무대이며, 드라이버와 팀에게 매 경기 새로운 도전과 전략을 요구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F1 머신은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아스팔트 위를 낮게 비행하는 전투기에 가깝다. 1000마력 이상의 하이브리드 파워유닛과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공기역학적 설계는 현대 기계공학의 정점이며, 부품 하나하나가 철저한 계산과 시뮬레이션 끝에 탄생한다. 시즌이 시작된 후에도 수천 번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며, 머신은 레이스를 거듭할수록 끊임없이 진화한다.
레이스 내내 드라이버는 최대 5G에서 6G에 달하는 중력 가속도를 온몸으로 버텨낸다. 우주비행사가 훈련 중 경험하는 횡G와 맞먹는 압력을 견디면서도, 1초에 수십 번씩 스티어링 휠의 버튼을 조작하고 트랙의 모든 변수를 실시간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는 인간 신체의 한계를 매 레이스마다 다시 쓰는 일이다.
트랙 위의 질주 이면에는 수백 명의 엔지니어가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방대한 텔레메트리 데이터가 존재한다. 타이어 마모도, 노면 온도, 연료 소모량, 피트스톱 타이밍까지 수백 개의 변수를 동시에 통제하며, 0.001초의 차이가 승패를 가르는 치밀한 두뇌 싸움이 매 순간 펼쳐진다. F1은 속도만의 스포츠가 아니다.
레이스 도중 타이어를 교체하고 차량을 정비하는 찰나의 순간이지만, 팀원들의 완벽한 조직력에 따른 0.1초의 차이가 경기의 승패를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모터스포츠의 가장 결정적인 변수이며, 현재 세계 신기록은 2023년 카타르 그랑프리에서 맥라렌(McLaren) 팀이 달성한 경이적인 속도인 1.80초다.